Cultural

PAGODA HOTEL

신성우

PAGODA HOTEL

신성우 Studio B

탑골공원과 그 인근은 오래도록 노인세대의 전유물이었다. 도심지 한가운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젊은세대나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뜸하다. 여러세대가 같이 어울러 탑골공원일대를 사용할 순 없을까? 노인들이 머무르며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젊은세대들은 상업공간을 사용하고 관광객들은 호텔로 향한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지만 일관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동일한 행위를 강요받지 않는다. 기존의 탑골공원 주위 가로공간에 난잡하게 않아 시간을 보내던 노인들은 건물 내 중정으로 들어와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낸다. 동시에 인사동과 익선동에서 흘러나온 젊은이들은 상업공간이 수직적 제한없이 계속되는 상업공간을 거닐며 소비문화를 즐기고 몇몇 관광객은 테라스로 나와 탑골공원 일대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다. 다양한 세대들이 각 세대에 맞는 공간을 활용하며 발생하는 수많은 조우는 세대간 소통의 연결고리가 된다.